▲ 노르 라싯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 로이터/국제뉴스

(말레이시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 발생 일주일째인 19일(현지시간)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였다.

노르 라싯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남 사건에 대한 현재까지 수사 과정과 결과를 공개했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현재까지 여성 용의자 2명과 남성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정남 얼굴에 액체를 직접 분사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용의자들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타 흐옹(29)과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로 이들의 직업은 각각 엔터테인먼트 회사 직원과 스파마사지사로 밝혀졌다.

또한 남성 용의자들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무하마드(26)과 북한 국적의 리정철(46)로 리정철은 쿠알라룸푸르 소재 IT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신원이 확인된 리지현(32),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의 추가 용의자가 있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명의 북한 국적의 용의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리정철을 제외한 리희현 등 4명의 추가 용의자는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브라힘 경찰부청장은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답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북한이 배후에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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