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 안숙선, 손열음, 존 비즐리, 앤더슨 앤 로 개막공연에 올라

▲ 2017년 평창겨울음악제가 열린 가운데 안숙선 명창과 정명화가 '사랑가'를 연주하고 있다(사진=PRM제공)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일년 앞두고, 문화올림픽의 기치가 높이 펼쳐졌다.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지난 겨울 야심차게 선보인 겨울 음악제가 2회째를 맞이하며 2017년 2월 15일 성대하게 개막했다.

오는 2월19일까지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총 7번의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들과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채운다.

개막공연에 앞서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내 평창홀에서 열린 개막리셉션에는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손열음, 이상 엔더스, 존 비즐리, 매기 피네건 등의 출연 아티스트를 비롯한 120여명의 내외빈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였다.

또한 이날 (재)강원문화재단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 정경화)와 (재)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플로리안 리임 Florian Riem이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이로써 두 음악제는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아티스트와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상호협력하여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겨울음악제의 개막연주는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이 연주하는 임준희 作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 로 문을 열었다.

첼로는 이몽룡이 되고 소리는 춘향이가 되어 서로 사랑을 주고 받고 추임새를 넣어가며 축제의 시작을 흥겹게 달구었다. 두번째는 올 겨울음악제의 재즈 부문 메인 아티스트인 존 비즐리의 솔로 연주였다.

존 비즐리는 특유의 흥얼거림과 함께 자유롭고 경이로운 재즈피아노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었다. 또한 그의 빅밴드에서 함께 연주하는 색소포니스트 밥 쉐퍼드가 무대에 올랐다. 색소폰과 피아노가 서로 밀고 당기며 함께 만들어가는 재즈 연주가 일품이었다.

인터미션을 가진 후 피아노 듀오 앤더슨 앤 로가 등장하였다. 라흐마니노프, 탱고, 렛잇비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다이나믹한 연주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평창겨울음악제의 정명화 정경화 공동 예술감독은 "올해는 재즈 프로그램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 존 비즐리가 보여주는 다양한 편성의 재즈는 물론, 올해 탄생 100주년인 텔로니어스 몽크의 음악을 국내에서 보기 힘든 빅밴드 편성으로 볼 수 있다"고 전전했다.

재즈부문은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가 이끌어가는데, 16일에는 몽케스트라(텔로니어스 몽크 헌정 밴드), 17일 공연에는 7인조 셉텟(Septet), 18일에는 3 브레이즈 소울즈(존 비즐리와 대릴 존스가 메인으로 결성한 그룹), 19일 폐막 공연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협연도 마련된다.

5번의 재즈 연주를 리드할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John Beasley)는 2017년 그래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재즈계의 거장. 그가 이끄는 7명의 밴드에는 롤링스톤즈(Rolling Stones)의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Darryl Jones), 카를로스 산타나 밴드와 같이 연주하는 진 코이가 함께 한다.

클래식 무대는 영 스타들의 눈부신 재기로 채워진다. 얼마 전 워싱턴 인터내셔널 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쥔 소프라노 매기 피네건(Maggie Finnegan),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피아노 듀오 '앤더슨 앤 로(Anderson & Roe)', 주빈 메타, 정명훈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협연하며 독보적인 재능을 선보이고 있는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Isang Enders),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성장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비롯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다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비올리스트 이한나,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드러내는 피아니스트 김규연, 2015년 프라하 춘계 콩쿠르 1위의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등이 무대에 오른다.

평창겨울음악제는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겨울음악제의 입장권은 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또는 클럽발코니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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