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신사동 갤러리 정에서

▲ 구나영 (Gu NaYoung)作 < 흐르는 숲 (Flowing woods) > 한지에 먹.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갤러리정 신사점에서는 '구나영 개인전: 마음의 숲을 거닐다'가 17일부터 3월 4일까지 열린다.

수묵세필로 '마음을 다독이고 어루만지듯' 섬세하게 감정의 풍경을 담아낸 구나영 작가는 한지 위에 무수히 먹선을 그어대고 연결하여 나뭇가지를 만들고, 가지는 모여 나무가 되고, 나무들은 모여 '상생(相生)의 숲'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는 수묵으로 그려진 나무패턴들은, 화면에 중첩되고 서로 녹아들어 운동감있는 형상을 만들어낸다. 삶 속에서의 희로애락의 감정과 일상에서 받은 영감들을 나무와 숲에 빗대어, 특유의 감성과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다수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팀북투 (Timbuktu)'라고 이름 붙여진 상상의 숲은, 익숙한 풍경인듯하지만 실재하지 않기에 낯선 풍경이다.

아울러 작가와 가장 가까운 마음 안에 있는 동시에 갈 수 없는 가장 머나먼 곳이기도 하다. 팀북투 숲을 통하여 현실을 담아내기도 하고, 도피하고 싶은 이상경을 그려보기도 한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붓을 들기 전, 마음이 번뇌로 가득 차있건 평안하던 간에, 작업은 작가 자신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어 주고 있다고 한다.

구 작가는 "작품마다 녹아있는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그저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우리 안의 침전된 감정들을 잠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