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불모지에서 구의원 3선 관록, 부산북구의회 이선주 의원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어서오세요, 일찍 오셨을 텐데 주차하시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죠? 주차 시설이 열악해서 불편하셨을 텐데 고생하셨어요."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기자를 이선주 의원은 특유의 따뜻한 눈웃음으로 맞이해주었다. 오랜 숙원 사업인 북구청 이전에 대한 문제를 묻자 이선주 의원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벌써 북구청사가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오시면서 겪으셨듯이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많이 기다리시다가 주차하셨을 거예요. 다른 시설도 많이 노후 되었습니다. 현 북구 청사를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집행부와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북구의 활력이 되고 있는 화명 신도시로 이전 하는 것이 주민을 위하는 길이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원과 잠시 구청사 건립과 관련된 지역민원에 대한 얘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산 유일의 3선 야당 여성의원이다. 다선의 노하우가 있다면? 

"주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잘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민원이 해결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구의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 의정 활동을 평가해본다면? 

"지역주민들을 자주 만나고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고 해결해 나갔던 부분이 가장 잘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화명 1동 지하도 공사건처럼 아직 해결하지 못한 민원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Q  바쁜 의정활동 중에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평소 특별한 건강관리법은 없습니다. 그저 시간이 날 때면 두 시간 정도 대천천이나 지역구를 걷는 것이 제 건강관리법입니다."

Q 3선 의원으로써 자부심도 많으시겠지만 여성 야당의원으로써 그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여성 야당 의원을 대하는 주민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제가 비례대표로 첫 의원 생활을 할 때에는 고생도 많았고 남 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하지만 구민들의 고초를 들을 때면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어떻게 하면 구청장님께 의견이 잘 전달될까를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더니 지금은 그 모습을 예쁘게 봐주셔서 늘 반겨주시고 딸처럼, 이웃집 아줌마처럼 살갑게 대해주십니다."

 

Q 그동안 공을 들였던 서부산청사 입지가 사상구로 결정된 데 이어 최근 '203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에서도 소외되었다. 북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부산지방조달청이 동구 초량동으로 재이전이 확정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부지 활용방안으로 금곡지식사업센터로 연구개발센터 설치, 도시형 실버타운 설치, 주공복합아파트 설치 등 3개안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낙동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구포역 일원 활성화 사업과 더불어 감동진 나루터(구포나루) 복원, 수상레포츠시설 건설, 야외수영장 조성 등을 통해 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만덕슬로시티 조성사업의 핵심은 만덕오리마을 일대를 자연과 교감하는 체험 관광단지로 변모시키는 것입니다. 세부계획으로는 전통 먹거리 제공, 주말농장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 정상 전망대 설치, 체류형 휴양단지 조성 등이 계획되어있습니다."

Q 평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정치적 롤 모델이 있다면?

"독일총리 앙겔라 메르켈입니다."

Q 같은 여성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당의 입장 보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혹시 마음에 새기고 있는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인가?

"진실은 살아있다! 입니다."

Q 집행기관 감시·견제 기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위해서는 먼저 집행부 감사실과 의회사무국이 독립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직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 개편이 시급합니다."

 

Q 앞으로의 각오.

"무엇보다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자!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정치인이 되자!

Q 마지막으로 지역구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북구 주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2016년은 유난히 모두에게 힘들고, 아쉽고, 분노했던 한해였습니다. 올해 2017년 정유년 새해는 더 공정하고 더 따뜻하고 더 활기찬 우리 북구가 될 수 있도록 제가 일조 하겠습니다.

그동안 몇차례 언론 인터뷰 기회가 있었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이선주 의원은 "이번 기회로 구민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구민께서 보시기에 부족할 때에는 채찍질과 함께 응원과 성원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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