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일산동부경찰서) 김 씨가 지난1월31일 오전3시가 넘은 새벽시간대 편의점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는 모습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심야시간 대 편의점에 들어가 혼자일하는 순진한 20대 아르바이트생을 노리고 돈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 일산동부경찰서는 편의점 알바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상습사기)로 김모(29)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지난 1월께부터 버스가 끊긴 심야시간대 덕양과 일산지역 편의점과 행인을 상대로 회식자리 등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속여 돈을 받아내고, 중국요리, 치킨, 피자 등에서 무전취식, 택시 무임승차 등 40여 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심야시간에 혼자 일하는 20대 초반 아르바이트생에게 '지갑과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지금 사업상 강남에 가야 한다'며 택시비를 빌려줄 것을 요구하고 착신이 정지된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게 해 현장에서 카카오톡 친구 맺기를 하거나 편의점 내부 CCTV에 자신이 촬영되는 사실을 강조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3만~115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편의점에서는 같은 날 3차례 방문해 중고피아노 매입자금 명목으로 편의점 내부의 계산대에 있는 현금까지 받아내고서는 이를 갚지 않는 방법으로 인근 5곳 편의점에서 218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또 김 씨는 역 주변과 버스정류장 일대에서 20대 등에게 접근해 편의점에서와 유사한 방법으로 택시비 명목으로 돈을 빌리고 현금이 없는 피해자에게서는 인근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도록 해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와함께 김 씨는 택시를 타고 수중에 돈이 없으니 곧바로 계좌로 요금을 송금하겠다고 속이는 방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택시 요금을 내지 않았으며 배달 전문 치킨집이나 중국음식점 등에도 음식을 배달 시켜 먹은 후 음식 값을 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이렇게 빌린 돈으로 유흥비와 컴퓨터 게임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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