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불법점거 기계실 즉각 철수하라" vs 관리단 "소유권침탈 등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

▲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16일 충북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드림플러스 상인회 및 정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청주드림플러스 상인회와 정의당 충북도당은 16일 "이랜드리테일은 청주드림플러스 인수과정에서 상인들에게 폭력과 협박, 폭언을 행사한 것에 대해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상인회와 충북도당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랜드리테일은 불법 점거한 청주드림플러스 기계실에서 즉각 철수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상가소유자와 임차인들의 권리에 대해 인정하고 상생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모색해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주시는 드림플러스 상인회가 관리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확인하고 적극적인 행정 대응을 하라"며 "청주시민의 드림플러스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청주드림플러스 문제는 이해득실을 두고 벌이는 갈등국면인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지만 실상은 이랜드라는 대기업 자본이 위계와 압력을 통해 입주자들을 쫓아내려는 시도에 대항해서 입주해 있는 중소상인들이 벌이고 있는 처절한 생존권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랜드리테일 측이 입주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미 드러난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들과 함께 이랜드리테일이 왜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안 되는 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주식시장 진입을 반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드림플러스 관리단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드림플러스 상가는 지난 2004년 준공분양 이후부터 활성화되지 못하고 14년째 슬럼화 돼 현재까지도 대부분 공실로 남아 임대료는 고사하고 금융이자와 관리비만 납부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드림플러스 상인회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소유권행사를 방해하고 타인의 재산권을 마음대로 점유사용, 침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리단은 "상인회에서 지난 6일 이랜드리테일 본사 앞에서 집회 및 언론사에 배포한 '이랜드리테일의 드림플러스 상가 시설기계관리실 불법, 협박, 폭력점거' 내용은 전부 거짓이며 허위사실"이라며 "(상인회의)조직적이고 폭력적인 방해로 인해 1145개 소유권의 침해와 건물관리의 업무방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또 "상인회에서는 드림플러스 상가전체를 사유 재산인양 구분소유자의 소유권을 소유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 임대, 방치, 침탈하는 악덕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지난 2015년 7∼8월쯤 사단법인 드림플러스 상인회를 설립하는 과정이 졸속, 위법한 절차로 진행됐음을 일부 상인들이 청주시에 항의 진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관리단에서는 상인회의 불법, 폭력적인 업무방해, 무단침입, 폭력행위에 대해서 형사고발했고 시설기계관리실 침탈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소유권침탈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관리단은)드림플러스 상가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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