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새 대통령에 당선된 후 축하 인사를 받고 있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가운데). (로이터/국제뉴스)

(독일=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12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12번째 새 대통령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61) 전 외교부 장관이 당선됐다.

슈타인마이어는 이날 독일 연방총회에서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1,239표 가운데 931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슈타인마이어는 1975년 사민당에 입당해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니더작센주 총리실에서 언론정책 담당관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어 슈뢰더가 연방총리였던 1998년부터 2005년에는 연방총리실의 사무차관과 총리실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 메르켈 1기 대연정 때는 외교 장관을 맡았다.

그러나 2009년 총리 후보로 나섰다가 메르켈 후보에게 지면서 메르켈 2기 연정에서 배제됐으나, 메르켈 3기 때 다시 외교장관으로 발탁돼 최근까지 재임했다.

요하네스 라우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에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출신으로 대통령에 오른 슈타인마이어는 다음달 19일 요아힘 가우크 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계승해 5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대통령 수락연설에서 "독일이 희망이며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용감해지자"고 말했다.

한편, 슈타인마이어는 반(反) 트럼프 인사로도 주목받고 있어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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