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서를 내고 "양국 정상은 장시간 전화 통화를 했다"며 "트럼프는 시 주적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해달라는 요청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대표단들이 다양한 이슈와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당시부터 중국에 줄곧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시 주석을 제치고 금기시되던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 통화로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시 주석의 축전에 응답도 하지않고 있다가 지난 8일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때늦은 신년 감사 서한을 보내는 등 중국을 무시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오늘 통화에서 트럼프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양국 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미중관계 진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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