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산시 양대동에 설치된 방역초소에서 차량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서산=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충남 서산의 야생철새에서 지난 겨울 유행한 것과 다른 유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또다시 검출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천수만 간월호 상류천 인근 양대동 하천에서 포획한 청둥오리 20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새로운 유형의 H5N8형 AI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산시와 방역당국은 올 겨울 확산된 H5N6형 AI는 전국에서 41건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나 이번에 새로 발견된 H5N8형 AI는 3건으로, 지난 2014년 발생한 바이러스 유형으로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 연휴 임에도 권혁문 부시장 주재로 정부 및 충남도, 전국 지자체 등 합동 영상회의를 통해 철새이동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며 현장에 대한 차단방역과 예방활동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새로운 AI 유형은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류가 아닌 야생조류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다른 지역도 채취하면 야생조류에서 간혹 그런 경우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시는 이어 "가금류 농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근 농가의 가금류가 살처분 대상은 아니다"면서 "다만, 차단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야생조류 발병에 따른 매뉴얼에 따라 지난 24일 방역대 반경 10㎞ 내에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가면 발병일로부터 닭은 1주일, 오리는 14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이 기간 동안 추가 발병이 없으면 검역당국의 승인을 받아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가 풀린다.

한편 예찰지역 사육농가는 188 가구에 가금류 50만6254 마리로, 이중 오리 2만 수(2가구), 메추리 6만 수(1가구)가 사육 되고 있으며, 수석동·석남동·해미·고북·부석·인지·운산면 일부지역 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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