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 흥부와 놀부의 기막힌 좌충우돌 에피소드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서울 북부 공연예술의 명소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마당놀이를 연극으로 변형한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을 오는 2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총3회 대공연장에 올린다.

권선징악의 대표 이야기인 '흥부와놀부'가 주는 교훈을 잊게 하는 새로운 흥부가 나타났다. 흥부의 엉뚱한 정신세계가 무대 위에서 자초지종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던져준다. 일확천금을 얻으려는 흥부의 발상이 일부 현대인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준다.

원작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흥부와 놀부의 캐릭터가 변형되었다. 나눔에 인색한 놀부가 근검 성실한 놀부로 바뀌었고, 소박하고 작은 나눔에 만족하는 흥부가 아닌 벼락부자를 꿈꾸는 흥부로 재탄생되었다. 흥부의 허무맹랑한 소망이 연극의 주 에피소드이다.

재해석된 싸가지 흥부전은 물질적인 풍요만이 행복의 원천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싸가지 흥부전은 흥부를 대변해 해학성이 가득한 코믹연극으로 탄생되었다.

진정 흥부에게 필요한 것은 일확천금의 물질적 풍요가 아닌 작은 웃음으로 소소한 행복을 꾸리는 정신적 풍요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재구성 및 연출을 맡은 극단 시민극장의 장남수 대표는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연극을 통해 흥부, 놀부의 인간형이 아닌 변모된 사회상을 판소리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흥부 역에는 대표 마당놀이<방자전>, <배비장전>, <봉이 선달전>등에 출연한 연기자 윤문식씨가 맡았으며 해설․형방에는 극단 민예극장 단원 우상민씨가 맡았다.

극단 시민극장 장남수 대표는 코믹함이 두드러진 연극 연출에 끊임없는 창작열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극의 재구성이 돋보이게 하는 연출가이다. 극단 시민극장은 현재 옥천문화예술회관 상주 예술단체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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