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뉴스) 김대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 없는 전북을 찾았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전국 민생투어 첫 방문지로 전북을 선택한 것은 여러가지 정치적 의미가 있다.

전북을 반전 포인트로 삼아 민생투어로 촛불민심에서 견지해 온 자신의 입장을 지지자들에게 밝히면서 지지세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안철수 전 대표는 먼저 18일 오전 전라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을 꺾고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대선승리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역사적으로 볼 때 정권을 잡은 사람이 실정하면 정권이 교체된다"며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 자격이 있는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이번에는 양보하지 않겠다. 누가 더 헌신했는지, 누가 더 새누리당 해체를 위해 노력했는지, 누가 더 책임을 졌는지를 따져보면 (국민들의)선택 기준은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어떤 사람이 집권할 때에 정권교체냐 연장이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며 기존정부와의 연관성, 부패기득권 척결의지, 함께하는 사람들의 개혁적인 성향 등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이번 박근혜게이트 사건이 터졌을 때 박근혜에게 잘 대처하라는 국민정서와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며 질타했다.

또 "반 전 총장은 문재인을 이기지 못한다. 유엔사무총장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서라도 설 지나서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본격적인 민생투어로 오후 전주 팔복동 소재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방문했다. 자신의 최대 강점인 아이티와 탄소를 접목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어 정동영 의원의 지역구이자 정동영 의원이 어려울 때마다 변치 않는 지지를 보내왔던 진북동 모래내시장을 찾았다. 시장 상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면서 진솔한 대화도 했다. 이어 모래내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저녁에는 청년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청년문제에 대해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청년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이날 전주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19일 오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군산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 안철수 전 대표, 모래내시장 상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반기문 총장이 광주 5.18묘역 참배 했는데 이러한 반 총장의 호남행보는 어떻게 보는지?

- 전국을 다니면서 민심을 청취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다.

▶ 야권의 다른 주자인 문재인 대표가 얼마 전에 저서를 통해서 군복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해야한다는 주장을 했고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 주장에 대해 비판도 했는데 안 대표의 생각은?

- 우리 국방력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 하에서 계획이 필요하다. 지금 저출산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군에 입대 가능한 젊은이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야만 되는 상황이다. 그것을 단순하게 군복무 기간 단축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무책임하고 적절하지 않다.

▶ 문재인 대표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기치를 밝히면서 정책행보를 나섰는데, 대통령 직속으로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챙기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 경제를 살리는 주체는 기업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도 기업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업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일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기반은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교육개혁을 통해서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고, 두 번째는 과학기술개혁을 통해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세 번째는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드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러한 기반을 닦지 않고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들겠다든지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성과를 만들기 어렵다.

▶ 정책적으로 공정성장도 말씀하시고, 대표님이 발표한 게 많은데. 설연휴 전후로 해서 정책구상 발표할 계획은 없는지.

- 저는 이미 경제,과학기술,교육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밝힌 적 있다. 이와 관련된 입법 활동을 이미 하고 있다. 아마 종합적으로 말씀드릴 때가 올 것이다.

▶ 설 전인가

- 지금 할 수 있는 개혁들은 국회에서 지금 해야한다는 것이다. 공약을 통해 나중에 당선후에 한다는 계획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개혁은 1월 국회 2월 국회에 처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이번 대선이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다는 말을 하는데, 공식적인 출마 발표는?

- 지금은 헌재에서 탄핵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지금은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할 수 있는 계획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