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이용 택배 배달을 하는 일명 실버퀵 조직

▲ (사진제공=대전청)청사전경

(대전=국제뉴스) 송윤영 기자 =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노인으로 구성된 대포통장 전달책 및 인출책을 검거 했다.

중국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지하철을 이용해 버스터미널 등지로 배송된 택배(대포통장 및 체크카드)를 수거해 현금 인출책에게 전달해 주는 수법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도와준 혐의로 택배 배달원 2명, 대포통장 판매자 3명 등 5명을 검거해 이중 혐의가 중한 1명을 구속했다.

'16년 11월 28일부터 '17년 1월 6일까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콜센터에서 무작위로 국내로 전화해 "주류상사 등 회사에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사용할 계좌로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 체크카드 또는 현금카드와 같이 보내면 개당 100~300만원씩 주겠다"고 속여 23매의 통장과 체크카드(또는 현금카드)를 모집했던 피의자 A씨(남.42세.무직)는 전달총책 인 피의자 B씨(남.67세.택배)에게 15회에 걸쳐 전달했고, B씨는 다시 카드 등을 피의자 C씨(남.74세.무직)에게 전달하고 피의자 C씨(남.74세.무직)는 이를 다시 인출책에게 전달해 현금을 인출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B씨, C씨는 일반 지하철택배의 경우 1건당 6천원에서 8천원을 받는데 비해, 중국보이스피싱 조직들로부터 1건당 3만원에서 5만원씩을 최고 5배 이상의 돈을 받고 1일 4-5회 가량 전문으로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현금 인출책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의자 B씨, C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택배를 수취한 즉시 상자를 개봉해 그 안에 들어 있는 통장과 체크카드를 주머니에 넣고 현금 인출책에게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 지하철을 이용해 택배 일을 하고 있는 노인들이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 중에 일부가 중국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현금인출책에게 전달하고 일부는 직접 현금인출까지 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 및 신종수법에 따른 피해 예방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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