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국희 기자 = 경기연구원은 경기·인천의 철도변을 중심으로 근대건조물 현황과 특성을 분석하고 철도변 근대건조물 보전·활용방안을 제안한 '경기 및 인천의 철도변 근대건조물 보전과 지역적 활용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경기·인천지역을 지나는 경인선, 수인선,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수여선, 중앙선, 경춘선의 8개 주요 철도를 중심으로 철도변 1km 반경 내 근대건조물을 건축물대장을 바탕으로 분포를 파악하고 기존의 예비 근대건조물 리스트와 비교·분석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 234건, 인천시 91건의 근대건조물 리스트를 구축했다.

근대건조물 분석 결과, 일제 강점기와 그 이전 건립 근대건조물은 양평군, 수원시, 인천중구, 용인시, 화성시, 부천시에 다수 분포된 것으로 파악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실태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변의 도시공간은 역과 철도 개통을 시점으로 도시 구조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철도변의 근대건조물은 유통·교통 거점으로 산업적 특성과 근대 시대성을 반영한다.

특히 경기와 인천의 철도는 산업·물류유통의 핵심으로 주변의 산업지원시설 및 상업시설, 주거시설을 나누는 도시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남 연구위원은 "큰 역을 중심으로 많이 남아있는 집합적 근대건조물은 산업시설 및 산업지원시설,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지역별 근대문화의 차별성을 파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근대건조물이 많이 남아있는 곳을 추출하여 근대산업발전 테마 구간으로 적극 발굴·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인천지역 내 철도변 근대건조물 보전·활용방안으로는 ▲철도변별 근대산업발전 테마구간 발굴 및 지역자원화 ▲경기도 상징적 자산으로서 집합적 근대건조물 추출 및 시범사업 운영 ▲지자체 차원의 철도변 유휴공간과 근대건조물 활용방안 마련 ▲사업주체간 협조체계 구축 ▲지속성·공익성을 확보한 유지방안 마련 등이 제시됐다.

이 외에도 지자체 차원에서 근대건조물과 철도변 유휴공간 간 연계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전국 철도 유휴부지의 23%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높은 인구밀집도를 감안할 때, 수도권 내 유휴부지 실태조사는 저비용으로 공용공간 공급을 위한 기반 자료를 도출할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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