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5월 23일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1 피날레 무대서 열창하는 제니퍼 홀리데이.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이 예정됐던 가수 제니퍼 홀리데이가 공연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연예 매체 더랩은 14일(현지시간) 축하 공연 철회 내용이 담긴 홀리데이의 공개서한을 입수해 보도했다.

트럼프 취임식의 유일한 흑인계 참석자인 홀리데이는 트럼프 정권인수위 측의 제안을 받고 오는 20일 예정된 트럼프 취임식 공연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

해당 서한에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축가를 제안했을 때 역대 대통령들을 생각하며 '국민을 위해, 미국을 위해' 축가를 부른다는 데만 초점을 뒀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 목소리가 힐링이 되고 우리나라를 응집하는데 도움이 되길 원했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트럼프가 반(反)이민자 정책과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이미지 탓에 본인의 신념이나 비판 여론을 의식해 연예계 인사들이 트럼프 취임식 축하 공연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영국 출신의 가수 엘튼 존과 샬럿 처치, 가수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 셀린 디옹, 밴드 키스,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가스 브룩스 등이 취임식 축하 공연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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