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를 통해 영혼을 쏘아올린, 영원한 청년 윤동주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재)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예술단은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그의 삶을 통해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 속에서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으로 2017년을 시작한다.

▲ [사진=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포스터]

한국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2017년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다. 윤동주의 순결한 시심(詩心)과 티 없는 애국심은 100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을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윤동주의 문학과 삶을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문학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에 거쳐 그의 시와 생애를 조망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 서울예술단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대표 레퍼토리인 <윤동주, 달을 쏘다>로 2017년의 문을 연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의 비극에 맞서 시를 통해 영혼을 쏘아올린 청년 윤동주. 그의 시집은 바랬지만 그가 남긴 시와 청춘의 순간은 100년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잉크처럼 관객들의 가슴에 선명한 자국을 남길 것이다.

새로운 윤동주의 탄생
2017년 <윤동주, 달을 쏘다.>에는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배우 온주완이 새로운 윤동주로 합류해 작품에 에너지를 더한다. 지난해 뮤지컬 <뉴시스>로 성공적인 무대 데뷔를 마친 온주완. 그는 우리 역사의 가장 어둡고 암울했던 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을 밝혀주었던 윤동주의 시들처럼,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밝혀주는 이 작품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온주완과 더불어 초연부터 재연, 삼연까지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로 무대에 섰던 배우 박영수가 번갈아 윤동주를 연기하며, 송몽규 역에는 김도빈, 강처중 역에는 조풍래가 캐스팅되어 한층 더 깊어진 인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가무극으로 펼쳐내는 음악과 노래와 춤과 시
윤동주의 생애와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들로 채워진 서울예술단의 무대는 문학, 음악, 춤, 극이 어우러진 한국예술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작품 안에는 그의 대표적인 시 8편이 고뇌하는 윤동주의 독백 속에,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사 속에 녹아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2012년 초연, 2013년 재공연 모두 93%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2016년 다시 무대에 올라 객석점유율 100%에 이를 만큼 관객과 평단 모두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네 번째 공연을 맞아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기대되는 바, 윤동주의 서정적인 시어(詩語)들이 다시 한 번 객석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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