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재포장․일방통행 시행 등으로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간판개선․CCTV 증설․전선지중화 병행…상권 활성화 기대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서부산 최대 번화가인 '덕천동 젊음의 거리' 일대가 대대적인 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쾌적한 거리, 안전한 거리로 변모했다.

부산 북구는 2014년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지구 공모사업'에 응모해 부산 최초로 선정됨에 따라 2015년부터 국․시비 20억 원을 들여 총연장 4㎞ 구간의 보행환경 조성사업을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간판정비, 전선․통신선 지중화, 하수관거 정비, CCTV 증설사업을 진행해 최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북구는 오는 13일 오후 3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 광장에서 황재관 구청장, 전재수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젊음의 거리 환경개선사업 준공식을 갖고 유공자 표창, 준공기념 테이프 커팅, 시설 둘러보기 순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젊음의 거리는 도시철도 덕천역과 숙등역 사이에 형성된 상권으로,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이 크게 늘어나고 도로포장 등이 노후화되면서 보행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었다.

▲ 위 왼쪽부터(젊음의 거리 환경개선사업 현황-젊음의 거리 도로 정비사업-젊음의 거리 간판 정비사업-젊음의 거리 골목길 벽화사업)/제공=북구청

북구는 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해당 구역 도로 전체에 스탬프 포장과 보․차도 구분공사를 진행했으며, 차량통행량이 가장 많은 덕천1길과 2길은 일방통행을 시행하고 있다.

도로 교차지점 8곳의 중앙에는 교차로알림이를 설치해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방범용 CCTV 12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보안등을 LED로 교체하는 등 보행자들의 안전성을 높였다.

또 연계사업으로 덕천1, 2길을 대상으로 간판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덕천 1길의 경우 공중에 어지럽게 걸쳐져 있던 전선과 통신선 등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사업을 추진했다.

주택가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에도 바닥포장을 다시 하고 벽화를 그리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북구는 젊음의 거리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기간 중 영업부진을 우려한 주변 상인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으나,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불편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덕천1길 지중화 공사 과정에서도 한국전력, KT 등 9개 기관과 협치를 통해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북구는 지난해 말 국민안전처로부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분야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황재관 구청장은 "우리 구의 중심거리인 '덕천동 젊음의 거리'가 보행자 중심 거리로 정비됨으로써 유동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는 등 지역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