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트럼프 당선인.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킹한 러시아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이를 막지 못한 민주당 정부를 비판했다.

더불어 트럼프는 자신의 재임기간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킹 같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최근 불거진 러시아가 자신의 약점을 잡고 있다는 언론의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가 트럼프의 사생활과 관련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난 적이 없다. 나는 해외에 나가선 정말 신중하게 행동한다"며 "이는 나의 반대자들이 만들어낸 가짜 뉴스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가 트럼프에 대한 불리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CNN 방송의 기자에게는 버럭하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한편, CNN는 지난 10일 미 정보 당국이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망신스러운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에게 브리핑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도 같은날 트럼프가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한 호텔에 매춘부를 불러 문란한 성적 파티를 즐긴 동영상을 러시아가 가지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러시아 정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정보 문건 35쪽을 공개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