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0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8년의 임기를 마치는 고별 연설을 진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가족들과 수천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8년 자신의 임기 기간 이뤄낸 발전은 국민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감사의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또 "자신의 임기 중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 극복과 일자리 창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보험을 가질 권리를 보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희망에 응답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사회의 인종 갈등, 경제적 불평등, 정치적 고립주의 등은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잠재력으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해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감사하다"는 말로 연설을 끝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청중들은 수 차례의 기립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에 연설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 오바마 대통령은 "내 말이 이렇게 따르지 않는 것을 보니 레임덕이 맞는 것 같다"며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인 미셸 여사를 언급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선 "형제를 얻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