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명원 기자 = 부산은 축구의 도시다. 과거 부산 대우 로얄즈 시절을 시작으로 최근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까지 부산을 연고로 하는 역사적인 축구팀들이 많다.

축구의 향기가 짙은 이곳에 부산FC도 도전장을 내민다. 무대는 K3리그다.

11일 오전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2017 K3리그 대표자회의가 개최됐다.

K3리그 어드밴스(상위리그) 12팀, K3리그 베이직(하위리그) 9팀(신생 2팀 포함)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부산FC는 평택시민축구단과 함께 이번 K3리그에 첫 참가한다.

부산 출신의 이동원 감독과 30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이용한다. 그동안은 독립구단 형태로 부산 지역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부산FC 손원우 총괄본부장은 "2년 전 상위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팀을 만들어 운영했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꾸준히 운영하다보니 주변에서 K3리그에 나가도 될 것 같다는 권유를 받았고, 그래서 부산시와 연고협약을 한 뒤 K3리그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본부장은 K3리그 참가를 통해 부산 지역의 축구 저변 확대를 꿈꿨다. 그는 "K3리그는 아마추어 축구 최상위리그다.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리그다. K3리그가 활성화되어야 많은 선수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보다는 즐거운 축구를 하겠다. 관중이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하도록 하겠다. 프로는 성적을 내야 하지만 우리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저변확대에 목표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있던 부산아이파크, 부산교통공사와의 축구 저변 확대 측면의 '상생'도 기대했다. 손 본부장은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 클래식으로 가고 내셔널리그도 좋은 쪽으로 이어진다면 부산에 사는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얻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부산FC는 오는 20일 저녁 6시 부산진구청에서 창단식을 열고 K3리그 참가팀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