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공항 총격 사건 용의자 에스테반 산티아고(26)의 첫 재판이 열렸다.

이날 산티아고는 붉은색 죄수복을 입고 손에는 수갑, 발에는 족쇄를 찬 채 포트로더데일 연방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앞서 범행 직후 경찰 조사에서도 이번 범행을 위해 자신이 거주하던 알레스카에서 편도 티켓을 끊고 왔다며 범죄 사실을 자백하기도 했다.

푸에르토리코와 알래스카에서 주 방위군으로 복무하다 지난해 퇴역한 산티아고는 2010부터 10개월간 이라크전에 참전했으나 이후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애는 앵커리지에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 사무실을 찾아가 미국 정보기관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정신질환자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었다.

법정에서 그는 지난 2년간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의 한 보안회사에서 근무했으며 월 2천달러(약 240만원)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현재 은행 잔고에 5∼10달러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산티아고의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밝히지 못한 가운데 미 법무부는 산티아고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티아고는 지난 6일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죽이고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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