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와 DMZ여행사, 관광 활성화에 박차

▲ 백령도 최고의 절경인 두무진은 해안을 따라 4-5km이어져 기암괴석이 관광객을 반기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백령도. 북위 37도 52분에 위치에 있는 곳으로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언뜻 우리 땅이 아닐것같기도 한 곳.

그래서 정치적으로 잊을만하면 시비가 붙는곳이기도 하며, 북한과도 너무 인접해 있다보면 항상 긴장 상태로 살아야만 할것같은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와 함께 서해5도라고 부른다.

백령도에서도 북쪽인 심청각쯤에서 바라보면 북한땅인 황해도 장산곶이 15km 눈앞에 와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에겐 아직도 선명히 남아있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침몰사건이 이곳 백령도 서쪽해안을 따라가 보면 천안함 침몰 장병 46명의 위령탑이 관광객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고 있다.

환상적인 해변과 기암절벽이 곳곳에 널려 있지만, 접근이 쉽지 않아 관광차 이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하루에 한번이나 계절에 따라 두번 운항하는 초쾌속선을 타고 4시간 남짓 떠 가면 인구 6천명정도가 비경과 절경속에서 살고 있는 곳 백령도를 만날 수 있다.

백령도에서 맨 먼저 만나볼 곳은 사곶해변이다. 그냥 보기에는 여느 해수욕장과 다를바 없지만 이곳의 사곶해변의 모래는 모래가 아니라 단세포 조류인 규조의 유해가 쌓여 생성된 퇴적물이다보니, 단단하기가 마른 땅과 같아 한국전쟁당시에는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지금도 RKSE라는 ICAO 공항코드가 존재하는 엄연한 공항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해안가를 자동차가 씽씽 달리고 있으며 곳곳에서는 주차된 트럭 옆에서 바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사곶해안은 여느 해안과는 달리 규조토로 이어져 모래에 발이 빠지지 않아 한국전쟁당시에는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모랫길을 달리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그러나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엔 역부족인것 같아 보인다. 물에 몸이라도 풍덩해서 물장구라도 쳐 볼려면 족히 5~600미터는 걸어가야 겨우 배꼽까지 물에 들어 갈수 있으니...

사곶해안을 나와 담수호와 봄이면 맞이할 유채꽃 해변을 따라 백령도의 아우토반이라는 곳을 달려 백령도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다리인 백령대교를 넘어 콩돌로를 달려오면 최근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적격인 콩돌해변을 만날 수 있다.

▲ 사곶해변을 나와 담수호를 지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쁜 돌들이 모여 있는 곳 콩돌해변(사진=하성인기자)

누가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싶게 메주콩만한 돌들로부터 아이들 주먹만한 돌들이 줄을 서서 끼리끼리 모여 해변을 달려 가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곳곳에 바닷가의 자갈들이 지천을 널려 있지만 이곳의 콩돌 만큼이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콩돌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기에 천연 기념물 제 392호로 지정해 놓았단다.

조용한 바닷가 바닷물이 콩돌사이를 밀려 왔다 밀려가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면 조잘대는 아기 천사의 지저귐과 같은 소리에 누구나가 시인이 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곳곳에 널린 절경을 쫓아 유람선을 타고 백령도 해안을 둘러보면 백령도 최고의 비경인 '두무진'을 만날 수 있다.

▲ 백령도 최고의 절경인 두무진은 해안을 따라 4-5km이어져 기암괴석이 관광객을 반기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두무진(頭武津)은 바닷가 기암들의 모습이 마치 장군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처럼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선대암, 형제바위, 코끼리 바위 등 습곡의 지형들이 중간 중간에 육지와 단절된 채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서해의 해금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비경은 백령도 끝단 북서쪽으로 높이 100m의 규암이 4-5km 가량 즐비하게 해안가를 장식하고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비경을 보고 있노라면 봄, 여름, 가을에는 바위틈에서 노니는 물범들과 갈매기, 가마우지 등을 만날 수 있다.

▲ 두무진의 해넘이 광경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해맞이와 해넘이를 보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사진=하성인기자)

아울러, 백령도 북동해안에 위치한 심청각은 고전 설화 '심청전'의 무대인 인당수를 지천에 두고 있으며,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심청전과 관련된 판소리, 영상자료, 고서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심청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열기도 한다.

2017년 새해를 맞아 한국관광공사와 DMZ여행사(대표 장승재)는 서해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여행업계 종사자와 언론인들을 초청, 팸투어를 실시, 평화의 중심지 백령도 관광시대를 예고 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는 올 한해 외지인에게도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 운임의 50%를 지원해 줄 예정이라고 한다.

▲ 백령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 중화동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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