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선에서 촛불민심 제대로 모아 민주연립정부 수립해야

▲ 광화문 촛불.(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지난 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9차 전국민 촛불집회가 전국 17개 광역단체별로 이어졌다. 누적 인원이 900만명을 앞두고 있어, 12월31일 10차 전국민 촛불집회에서 누적인원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주에서도 충경로 객사 사거리에 3000여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31일 오후 5시부터 충경로 객사 사거리에 1만명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예수 탄생 전야에 열린 전국 촛불집회는 어릴적 많이 불렀고 성탄절 단골 노래였던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노래가사 바꾸기로 개사해 "기쁘다 구속 오셨네, 전국민 나서서 전국민 나서서 '초^옷불' 들고 박근혜 구속시켰네”가 캐롤송의 하나로 울려 퍼지기고 했다.

서울 광화문에도 70만명이 모여 촛불을 이어가는 등 전국 80여만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연예인 김제동씨 사회로 진행된 광화문 ‘만민공동회’에서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논리 정연한 어법을 구사하면서 벌써 마음이 뽕밭에 있는 대선 후보들을 질타했다.

자신을 중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오정태 학생은 김제동도 “이제 나는 은퇴해야겠다”고 말할 정도로 혜성처럼 나타나 촛불 군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오정태 학생은 김제동의 질문에 먼저 식물정권에 지나지 않는 정부 부처인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강행 방침에 대해 비판하면서 내년 고3이 되는 형들과 누나들을 걱정했다.

그리고 정말 공부하기 싫다며, 우병우씨가 국회 청문회에서 하는 것을 보고 열불이 나서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오정태 학생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은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말해 군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제동이 정견을 묻는 질문을 다시 하자 “이제는 빨간색 당이 해체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북한 김정일에게 쓴 편지를 보니까 통합진보당은 아무 것도 아니더라”고 말해 군중들은 환호와 폭소로 화답했다.

◆ 오정태 학생 "기름장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흙탕물 안 튀겨야"

김제동이 마지막으로 대통령선거에 대해 묻자 학생은 "기름장어씨(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칭)가 정신 차려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나라가 흙탕물인데 흙탕물에 들어와 더 흙탕물 튀기지 말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품위와 명예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야권 대선후보에 대해 묻자 "이것은 정말 민감한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머뭇거리다가 김제동의 유도로 “지금 어떤 분(문재인을 지칭)은 자기가 벌써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하시는 데, 촛불민심에 나타난 국민의 마음이 무엇인지 제발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순실과 공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232만 촛불집회로 조성된 탄핵정국으로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 사람들인가를 촛불집회를 통해 보여 주었다.

국민이 진정한 나라의 주인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 촛불집회의 역사적 의미는 '국민이 곧 신(神)'이라는 것

사악한 대통령과 부역자들로 인해 조성된 국가적 큰 혼란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민심이 곧 천심(天心)임을 알게 됐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이고, 국민이 하늘이며, 신(神)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됐다.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가치를 세울 때다. 모든 국민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지배층인가? 뻔한 질문이다. 그동안 이들은 국민이 바다이고 대통령은 바다에 떠 있는 배(君舟民水 : 순자(苟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속여 왔다.

그렇다면 국민인가? 그러나 이 대답은 맞기는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 나라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산천(山川)이다. 그래서 백기완 선생이 작사하고 김종률 아티스트가 작곡한 "임을 위한 행진곡"은 가사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고 했지 않은가.

◆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산천(山川)이다

산천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 지구별에서 인류가 나타나기 시작한 30만년전에도 있었고, 인류가 없었던 주라기 공룡 시대에도 있었던 산천을 말한다. 그리고 이 산천은 다른말로 대자연(大自然)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민족은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을 최고의 경지로 알았고 이런 경지에 이른 사람을 함축된 말로 신선(神仙)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신선 선(仙)을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 선(仙)을 파자하면 사람(人)이 산(山)에 있다는 말이다.

다시 해석하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임을 아는 것이 신선이다. 자연의 일부임을 알아 가는 과정이 인생(人生)이다. 우리민족은 원래 이러한 완성 중심을 삶을 추구했다. 그런데 외세의 간섭과 지배층의 타락으로 성공 중심의 삶으로 변질되었다.

이번에 나타난 국민들의 촛불민심 저변에는 황금만능주의 돈 명예 권력을 추구하는 성공 중심에서 완성 중심으로 나아가는 복본(複本)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전국민의 촛불을 통한 인성(人性) 회복이 완성 중심의 종착역이다. 촛불과 5월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는 가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신(神)’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다함께 세워나가는 소통과 화합의 축제 마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는 먹고 살게 되었으나,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청소년 흡연율 1위, 이혼율 1위, 노인 빈곤층 1위 등 불명예스런 훈장들이 많다.

이제 촛불을 통해 나타난 진정한 촛불민심을 정치권이 제대로 읽어야 한다.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경쟁을 통한 성공이 아닌, 완성의 가치를 추구하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국조(國祖) 단군왕검의 조화와 상생을 도모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을 통해 우리나라가 인류의 정신문명 지도국이 되어야 한다.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이야말로 국적과 종교, 인종의 울타리를 넘어 지구인 모두가 품을 수 있는 초록빛 지구별의 정신이다.

촛불민심으로 ‘국민이 신이다’는 것을 자각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지구별에 있는 산과 바라 그리고 강과 들, 즉,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인 산천(山川)을 바로 알아야 한다. 이를 원시반본(元始反本)이라고 했다.

원시반본(元始反本)의 우리나라 역사에서 보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이를 셋으로 나눠 하늘(天) 땅(地) 사람(人)이 하나 되는 천지인 합일사상이 우리민족이 추구한 중심사상이었고, 천지인 합일사상에 기반한 삶을 살고자 했고,

그렇게 세운 진리로 이뤄진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한 나라가 안파견 한인의 환국, 거발한 한웅의 신시 배달국과 이를 이어 다시 나라를 세운 국조(國祖) 단군왕검의 조선(朝鮮)이다.

◆ 친박과 친문의 공통점은 패권주의(覇權主義)

오정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원하는 ‘공부하기 좋은 나라 행복한 나라’는 이렇게 면면히 우리들의 피와 살과 뼈 속에서 흐르는 천지인 합일사상이 상식이 되어야 가능한 나라다.

그래서 오정태 학생은 일제 식민사관으로 대표되는 왜곡된 역사를 바르게 배우지 않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고, 우리의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직감적으로 알았던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치러지는 조기대선 5월 대통령선거는 그렇기에 인지도와 인기투표에 불과한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어머이연합 등 친박 패권주의는 거론할 필요도 없다. 어린 생명 304명을 차디찬 바다에 수장시킨 사악한 무리와 아이들이 죽어가는 그 시각에 피부에 좋다는 태반주사를 맞는 나쁜 대통령에 대해 이젠 맹목적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 부산경남 영남민들도 다 알게 되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가 뭔가 석연치 않지만 이유는 알 수 없는 친문패권주의 세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선 의아해 할 뿐,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

그것은 친노패권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국정원 댓글부대와 닮은 친문 패권주의 전국 10만명 여론조사부대를 통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는 탓이다. 이제 소위 대세론을 빌미로 국민을 속이는 선동의 시대는 갔다.

그리고 오감이 깨어난 국민들이 ‘신(神)으로서 자신의 본성을 자각한 오감시대’가 오고 있다. 촛불 시민혁명이 만들어 낸 조기 대선으로 정유년 새해에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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