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만국장(포항,군위,의성담당)

(포항=국제뉴스) 이기만 기자 =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지난 27일 집단탈당을 결행하며 개혁보수신당의 깃발을 내걸었다.

새누리당의 아성인 포항의 현역 국회의원과 단체장은 꿈쩍 않고 있는 모양새나 이를 둘러싼 정치적인 셈법은 복잡하게 전개될 분위기다.

더구나 헌법재판소가 내년 3월 초순경 대통령 탄핵 인용판결을 한다면 5월경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차기 지방선거 주자를 비롯한 지역정가의 ‘눈치작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지방선거에 도전자들의 선택지도 그만큼 넓어져 차기 포항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이창균 한국지방자치연구원장과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창균원장은 포항과 중앙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분주히 얼굴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말을 맞아 포항에서 박승호 전시장을 비롯해 각계각층 지도자급 인사들과 만나고, 향토청년회 전임회장 등 사회단체와도 꾸준히 교감하는 등 부쩍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중앙 인맥 쌓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출신인 김무성 전 대표와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는 물론 지역과 계파를 불문하고 꾸준히 중앙의 인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은 그동안 알고 지내던 분들과 가끔 식사하거나 인사를 나누며 정치권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이며 “연말이라 포항에 계신 어른들과 선배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린 것을 일부에서 성급하게 포항시장 선거와 연관시키는 것 같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측근들은 이창균박사의 새누리당을 탈당과 신당행을 강력히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의 경우 최근 꾸준히 차기 포항시장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김 차관이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탈당이라는 카드를 가장 먼저 빼든 이는 2014 지방선거 당시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모성은씨다. 모성은씨는 지난 2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당원들과 함께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편 올해 총선에서 포항북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측은 신당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시, 도의원들 또한 현재 새누리당 공천이 확실한 안정권에 든 후보를 제외하고는 결국 신당행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다.

새누리당의 분당에 따라 보수진영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는 신당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차기대선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이 대선을 자기선거처럼 사활을 걸고 치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갈라진 보수, 넓어진 선택지,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정치지형에 민심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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