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뉴스) 김윤수 기자 = 충북도는 23일 설문식 정무부지사의 주재로 ‘제2차 국제환경변화에 따른 수출 대응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은행충북본부장, 청주상공회의소장, 한국무역협회충북지역본부장, 충북연구원장 등 유관기관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공주대 남수중 교수 등 국책연구기관 및 학계에서 참가했다.

지난 달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NAFTA․TPP․한미FTA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해 폐기 또는 재협상을 주장했고, 한국과 일본의 안보 무임 승차론을 거론하며, 대미 무역흑자를 비판하면서 미국 국익 최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였다.

최근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 탈퇴보류나 오마바케어 일부존속 등 대선공약 일부에 대해 기존입장을 번복했지만, 향후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도의 경우 대미수출비중이 높은 반도체, 건전지 및 축전지, 자동차부품 부문에 일정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은 사드배치와 관련해 상용복수비자 발급중단, 선상비자 기간축소, 한류 연예인 행사 취소 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고, 최근 이른바 한한령을 통해 한국 드라마 송출이나 한국 아이돌 공연을 제한하고, 전기차 배터리 인증기준을 강화했으며, 중국내 롯데 사업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한국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조치가 지속될 경우 우리도의 주요수출품목인 반도체, 건전지 및 축전지, 플라스틱 등의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주요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악재 속에서 충북도는 이미 지난 11월 14일에 이시종 충북도지사 주재로 ‘제1차 국제환경변화에 따른 충북 대응 간담회’를 개최해 우리도의 대응방안을 모색했는데, 이번 간담회는 지난 간담회에서 일반적으로 논의했던 내용들을 좀 더 심도있게 검토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권혁주 연구위원은 “미국 차기행정부의 통상정책은 보호주의 성격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국의 對중‧對멕시코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그에 상응하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미국에 대응하는 향후 중국의 통상정책 동향에도 신경을 쓰며 對중 수출 및 수출 다각화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주대 남수중 교수는 “한국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중국경제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 방식의 변화가 예상된다. 수출지역 다변화와 질적 제고 방안을 모색해 고급 소비재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기술 개발과 Global Value Chain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문식 정무부지사는 “오늘 간담회에서 탁월한 의견을 말씀해 주신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님과 교수님, 유관기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 나온 의견들은 향후 우리도 대외경제정책 수립과 통상대책 마련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하면서 “충북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2020년 충북 경제 4% 실현을 위한 수출 230억을 달성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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