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국제뉴스) 김아라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종진, 변석수 교수팀이 지난달 24~27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비뇨기암학회'(European Multidisciplinary Meeting on Urological Cancer; 2016 EMUC)에서 best 연제 발표자로 선정돼 동양인 최초로 학회에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유럽비뇨기암학회는 유럽비뇨기과학회(EAU)에서 비뇨기암만을 세부적으로 다루는 학회다. 비뇨기암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학회구성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비뇨기과 의사뿐만 아니라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종양파트를 담당하는 의사와 연구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각도로 암을 분석하는 종합적인 학회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이번 학회에서는 제출된 초록 중에 연구 성과가 가장 우수한 6개의 초록에 대해 BEST6로 선정했는데, 오종진 교수팀은 '한국인 전립선암에 대한 특이 유전체 분석 결과'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BEST6에 선정돼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년에 걸쳐 한국인의 전립선암 유전체에 대해 대규모 분석을 진행했고, 전립선암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체 점수화 모델 개발 성과에 대한 학술적 가치와 공을 인정받았다. 이미 유럽을 포함한 서양, 일본과 중국에서는 전립선암의 유전체 분석 자료가 있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최초로 한국인의 전립선암 유전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어떤 유전자가 한국인의 전립선암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종진 교수는 "아직은 유전체 연구결과를 실제 진료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이번과 같은 연구가 계속 이뤄진다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가 전 세계 연구자들이 보아도 의미 있는 결과라는 피드백을 받아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도 관련 연구에 더욱 집중해 한국인 전립선암 유전체 분야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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