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뉴욕에서 면담 후 통 큰 투자를 약속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손사장을 만난 후 "소프트뱅크가 미국에 500억 달러(약 58조 5800억원)을 투자하고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정의는 일본 최대 IT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일본에서는 손 마사요시로 불리는 재일교포 3세다.

1957년 일본 규슈의 무허가 판자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차별을 받았던 그는 후쿠오카 지역 명문고를 자퇴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손정의는 1981년 자본금 약1억엔에 직업 2명을 데리고 고향 인근 후쿠오카현 오도시로시에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사를 설립한 이후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터넷 재벌로 떠올랐다.

그는 몇 번의 파산 위기 속에서도 세계 IT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며 소프트뱅크를 매출 35억엔을 기록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미국의 3번째 이동통신회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했으며 미국 내 4번째 이동통신회사인 T-모바일을 인수해 합병하려 했으나 오바마 행정부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손정의가 이날 미국에 거액 투자를 약속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에서 스프린트와 T-모바일 합병을 다시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손정의는 트럼프와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서 왔으며, 트럼프가 많은 규제를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그의 당선을 축하하며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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