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외국인학교, 23일 송정 해수욕장 대청소 실시

▲ 부산국제외국인학교 6학년 학생 40명은 오는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송정 해수욕장에 밀려온 부유물과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국제외국인학교 6학년 학생 40명은 오는 23일 송정 해수욕장 청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송정 해수욕장은 한국인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인솔교사와 함께 송정해수욕장의 돌무더기 주변에 있는 파도에 밀려온 부유물과 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시가 쓰레기 봉투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주운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중고등부의 모든 학생들이 매년 한 두차례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부산국제외국인학교의 교육과정의 하나로 학생들과 교사들이 수년간 부산의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 위치한 문텐로드 주변 청소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의 과학교사인 질리언 본씨는 "아이들의 교육은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교육이 없다면, 아이들은 황폐해진 지구를 더 이상 돌보지 않게 될 것"이라며 환경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는 6학년 학생들에게 탄소발자국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재생 에너지와 해류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대양환류에 대해 배우고 이번 해수욕장 청소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 담당 교사인 크랙 윌슨은 "학생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책상에 앉아서 듣는 것이 아닌, 학교 밖에서의 학생들의 역할에 대해 잘 안다면 이것이야 말로 바로 큰 도약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국제외국인학교는 최근 해운대 자원봉사센터와 파트너 쉽을 맺은 바 있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 학생인 피오나 윌슨 (13), 스텔라 윌슨 (5) 그리고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인 디애나 루퍼트씨는 지난 10월 태풍 '차바'로 폐허가 된 광안리 해변을 자발적으로 청소하면서 전국적으로 '광안리 세모녀'로 유명해졌다.

이를 계기로 이번 송정 해수욕장 청소 자원봉사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달 30일 세 모녀는 지역 사회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수영구청으로부터 자랑스런 외국인 주민상을 수상했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는 국제학위 (IB)를 제공하는 학교이다. 지역사회에서의 활동과 교실에서의 학습을 연계한 이 '봉사활동'은 글로벌 사회의 시민성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통해 평화를 가르치는 국제학위의 비전과 통합된 것이다.

엄격한 교육과정과 함께 지역사회봉사활동의 참여는 IB 디플로마 과정에서 필수 항목이며, 전세계 유수 대학에서 학생 선발시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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