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 소재 ‘성빈첸시오의 집(노인요양원)’에서 식사수발 등 봉사활동을 실시 하고 있는 윤군.(사진제공.준법지원센터)

(의정부=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는 1년간 보호관찰을 받던 청소년이 스스로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희망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불량교우들과 어울리면서 절도 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을 받게 된 윤군(14세)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2016년 11월 4일 보호관찰이 종료되는데도 불구하고 보호관찰관과 멘토링 선생님의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받으면서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 나가고 싶다는 이유로 지난 10월14일 의정부지방법원에 기간 연장 희망 편지를 제출,  2년간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허가 받았다.

윤군의 비행은 2008년 부모 이혼 후 부의 교도소 입소, 모 재가 등 경제적ㆍ정서적 갈등 상황에서 발생하였고 2015년 11월 보호관찰이 시작된 이후에도 편조모 슬하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형과 함께 생활하는 등 어려운 가정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

보호자 부재로 인한 애정결핍 등 심리적 갈등과 불우한 가정환경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6년 3월 천주교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회 사도회 특별범죄예방위원 정선혜 봉사자와 결연,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함과 아울러 교복비, 난방비, 백미, 장학금 지원을 통해 건전한 발달을 도모 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한 윤군의 진로를 생각하여 2016. 3. 부터 뮤지컬프로그램에 참가시켜 매주 목요일 노래, 댄스를 배우게 하였고 매월 한번씩 양주 소재 ‘성빈첸시오집(노인요양원)’에 공연 및 식사수발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게 했다.

특히, 2016. 10. 15. - 10. 21. 5박7일간 태국 치앙마이 소재 카렌족 대안학교에서 태국청소년들과 함께 집짓기, 농토만들기 등 노력봉사와 K-POP 댄스 및 노래 등 공연봉사도 아울러 실시하였다.

보호관찰관 및 멘토링 선생님들의 열성적인 지도․감독으로 윤군은 "뮤지컬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수로서의 제 꿈을 꾸게 되었으며 연말뮤지컬 공연에 판사님도 초대하고 싶습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보호관찰을 연장해 주세요."라며 자발적으로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편지를 썼다.

양봉환 소장은 "보호관찰관의 열정적인 지도와 의정부준법지원센터의 재범방지 및 사회복귀 시스템이 결합하여 윤군과 같은 사례가 탄생하였으며 앞으로도 제2, 제3의 윤군이 나올 수 있도록 보호관찰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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