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사고 이후 정밀진단 , 불량타일 제거후에 또 발생

▲ (사진=허일현 기자) 지난 26일 오후 10시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 풍산지하차도 안쪽벽면에 붙여놓은 타일 수 백장이 도로로 무너져내리는 3차사고가 발생했다.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 풍산지하차도 안쪽벽면 타일이 도로로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2013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해 시가 인계받은 풍산지하차도는 2015년 9월 벽면 240㎡ 규모, 지난 1월17일 160㎡에 붙여놓은 타일이 도로로 무너져내렸다.

일산동구는 2차사고 이후 지난1월26∼27일 양 방향에 걸쳐 정밀안전진단업체를 통해 정밀점검을 하고 시공면적 1700㎡ 중 277㎡의 타일 불량면 정비를 진행했다.

이때 일부에서는 타일 시공에 문제가 있어 사고가 잇따르고 군데군데 타일이 붙어있거나 없는 곳으로 인해 도시미관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타일의 완전철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묵살되고 정비한 이후 꼭 9개월만인 지난 26일 한밤중에 또 다시 타일이 '우수수' 떨어지는 3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1·2차 사고 당시에는 시와 인수인계가 마무리되고 하자보수기간(2년)이 지난만큼 책임이 없다는 LH 입장과 부실시공으로 인한 것으로 보수책임과 비용부담을 요구하는 시의 입장이 맞서는 시기로 최소 비용으로 현장을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모(56)씨는 "'사후약방문'식으로 조치하니까 안전사고가 난다"며 "위험요소가 있으면 일단 조치해놓고 누구 잘못인지 가려야되는데 만약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진 이후라면 이미 늦은 것으로 안전 불감증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구 관계자는 "LH와 보수비용을 협의했으며 타일시공이 아닌 다른 공법으로 조치할 계획"이라며 "11월에 타일을 완전 철거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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