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한 자리 놓고 '3파전' 양상…퇴임하는 사장 임기내 강행 배경도 의문

▲ 한국농어촌공사. (사진= 국제뉴스DB)

(서울=국제뉴스) 강대겸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 자리를 두고 공사 안팎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공모 일정 등에서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25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내 인사추천위원회의 내부 공모절차에 들어간 상임이사 한 자리는 지난 17일 접수마감 결과 사내 1급(본부장급) 직원 3명이 지원, 3대1의 경쟁률 속에 치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전형에 이어 오는 27일 추천위에서 면접을 실시하게 되면 2배수로 추천을 하게 된다.

최종 임명 절차는 현재 공사 사장이 교체기에 있어 후임 사장 취임이후 신임 사장에 의해 결정, 임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 공사 측은 내부공모절차란 점을 들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기도 한 인적사항마저 공개를 꺼리는 등 지나치게 쉬쉬하면서 인사절차를 진행, 흡사 정실인사 인상을 줌으로써 공모직(職)의 의미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내 고위 공모직 인선에 걸맞게, 참가 인사들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통해 공사 안팎의 검증을 거치는 것도 사내 추천위원회의 평가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새 상임이사 인선을 위한 면접일정을 왜 굳이 전임 사장이 퇴임하는 날 실시하는지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은 구석을 안고 있다.

공사 특성상 농촌의 현장을 중시하는 인사가 요구됨에도 전임 사장 비서실 출신의 인사가 공모에 참여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다 사장 교체시기여서 외부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공사 인사추천위원회가 새 수장 아래 공정하고,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면접일정에 대한 재조정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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