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은 근면 성실한 것 한 가지만 놓고 보면 민선 청주시장 중 최고다.

하지만 행정고시 관료출신의 병폐인지 시민들이 뭘 원하는지 지역 현실을 통찰력 있게 들여다보지 못해 일을 그르치기 일쑤다.

최근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 담당부서 공무원들의 엉터리 보고에 놀아났다는 말까지 들려온다.

이유인 즉은 이 시장은 담당부서에서 보고한 내용만을 '전부(?)'로 받아들여 축구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동안 프로축구 창단을 열망하는 축구인들은 작은 것 하나까지도 이메일, 전화통화, 미팅 등을 통해 진행상황을 담당부서와 상의 후 추진했다는 것이다. 필요하면 그와 관련한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까지 한다.

이런데도 담당부서에서는 청주FC 사회적협동조합에서 프로축구연맹에 일방적으로 창단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프로축구 창단에 대한 지역여론은 급랭했다.

담당공무원들이 명백한 진실이 있는데도 왜 어떤 이유로 거짓말로 시장에게 보고했는지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사심을 갖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처럼 억울하게 여론몰이 돼 매도되는 선량한 시민들이 없어진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이지만 모든 일은 때가 있다. 하루속히 시장이 눈과 귀를 열고 소통하는 그날이 와야 시민들의 입가에 웃음이 넘쳐난다.

시장은 하루속히 축구인들을 만나 프로축구 창단에 대한 문제점은 뭐고 왜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지 등에 대해 이해를 구해야 한다.

지역의 한 축구인은 "프로축구 창단관련 주무부서인 청주시 체육진흥과에서 그동안 K3리그가 열리는 흥덕축구공원에 와서 경기를 관람하면서 시민들의 축구 열기를 느껴봤는지 묻고 싶다"며 "현장에 나와 보지도 않고 어떤 식으로 여론을 수렴해 지역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시장에게 보고한 것인지 반드시 그 내용에 대해 납득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MC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 창단을 추진했으나 청주시의회에서 "시민의 공감대 형성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동을 걸어 무산되자 청주FC 사회적협동조합조합을 만들어 천안FC를 인수해 청주시티FC를 창단, K3리그에 참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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