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서 가격대비 품질 즉 가성비가 중시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창업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프리미엄 치맥전문점인 94번가를 통해 성공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이창희 대전 상대점 사장(34, 사진)을 만나 창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94번가 상대점 현황은 어떤가요?
 
A. 2014년 10월에 현매장(40평)을 권리금 없이 보증금 4천만원에 임대하여 창업을 했습니다. 2년이 지난 작년 연말에 손익계산을 해보니 시설비는 8개월만에 다 회수를 했고 월평균 약 월1천~1천4백만원정도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지금도 그 정도 순수익금을 가져가고 있구요
 
 Q. 94번가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는?
 
A. 저는 3년간 다른 배달 전문 치킨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배달전문치킨은 창업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원가율이 높고 직원관리가 어려운 탓에 늘 홀장사를 해보고 싶은 바램이 있었습니다. 마침 지인이 저렴하게 현상가를 소개해주면서 ‘그래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배달치킨매장을 접고 요즘 속된말로 앞뒤 안가리고 질렀습니다. 점포 계약을 하고 시설공사 진행하면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며 불안했지만 그게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 같습니다
 
 Q. 창업 전에 걱정은 없었나요?
 
A. 왜 없었겠어요? 현 점포도 3년전에는 상권이 갗춰지기 전이라 저녁에도 유동인구가 없었습니다. 이미 입점한 커피숍이나 식당들 영업도 신통치 않았구요. 그래서 초기에는 배달과 Take-out시스템도 준비하고 약 2개월 동안 매장홍보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물론 94번가의 컨셉이나 치킨의 맛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유동인구가 없다보니 고객을 일단 오게하는 것과 한번 온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지금은 맛집으로 소문이나 멀리서도 찾아와주시지만 제가 처음 94번가를 선택했을 땐 주변에선 인지도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배달이 아닌 매장위주의 장사는 인지도보다 메뉴의 맛과 분위기, 고객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저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인지도가 부족한 편인 94번가를 자신있게 선택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작은규모에도 HACCP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공급하기에 차별화된 맛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갑을 관계의 불통문화를 지닌 경우가 많지만 94번가 임직원들은 열린 마인드로 일한다는 점입니다. 가맹점의 특징을 인정하고 충분히 소통하여 매장별 메뉴나 운영방법을 특화시켜주려는 94번가의 자세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Q. 브랜드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A. 94번가는 치킨과 맥주가 맛있습니다. 브랜드컨셉도 치킨집이나 호프집이 아닌 패밀리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연출해 가족단위의 손님도 많은 편입니다.
특히 주력메뉴인 ‘수제켄터키치킨’은 오븐에 구워내 후라이드를 다시하기 떄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베어나오는 아주 특별한 맛입니다. 치킨을 좋아하시는 분이 드시면 “와 ~우“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하십니다(웃음) 또 맥주는 저온에서 48시간이상을 숙성시켜 내드리기 때문에 맥주맛에 민감하신 고객분들께서도 많이 찾아주십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신다면?
 
A. 올해 안에 새로운 신규매장을 하나 더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 매장은 집사람에게 운영을 맡겨 제가 없어도 잘 운영될 수 있는 오토시스템으로 만들고 저는 옆에서 돕기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준비한 노하우를 추가해 월매출을 더 늘려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남는시간에 저는 인근에 또다른 상가를 구하러 다닐 예정입니다. 주변분들은 불경기에 무리한다고 걱정하시지만 옛 말에 물들어올 때 배 띄우라고... 될 때 밀어 붙이는 것도 장사의 좋은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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