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적십자 회비 달성율 92.6%. 2009년 이후 첫 100% 미달성

▲ 김광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당 간사는 12일 “취임 초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던 김성주 총재 취임 이후 적십자사 운영 실적을 보면 적십자회비 모금액 감소와 적십자사 관련 평가의 하향화, 징계 건수 증가 등 소위 총체적 난국”이라며 “국민의 신뢰가 필요한 적십자사를 이끌 능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국회=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낙하산 논란이 일으키며 지난 2014년 10월 적십자 총재로 취임한 패션계의 ‘마이더스의 손’ 김성주 총재가 적십자사 운영에서는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갑. 보건복지위원회)이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출받은 ‘적십자회비 모금 관련 현황’자료에 따르면, 김성주 총재의 실질적인 역량 시험대였던 2015년 적십자 회비 모금액은 479억원으로 목표금액 518억 대비 달성율 92.6%에 그쳤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0%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전 적십자 회비를 한 번도 내지 않았던 점, 국정감사를 뒤로 한 채 해외 출장을 강행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 점 등 김성주 총재의 돌출행동이 회비 납부가 저조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2015년 목표율 92.6%에 그쳤던 적십자사 회비 달성율은 2016년 8월 기준으로 103.2%를 달성하였는데 이 또한 의심쩍은 대목이 있다.

2016년 목표액을 2015년 목표액 518억보다 32억원이 적은 486억원으로 정한 것과 7∼8천원 수준이던 회비를 1만원으로 인상한 점이 100% 달성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는 2015년도 경영평가, 청렴도평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2014년 대비 전 항목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경영평가에서 적십자사는 2014년 79.805점으로 양호평가를 받았지만, 2015년 69.364점으로 10점 이상 낮아졌으며, 청렴도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역시 2014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패션계에서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우며 사업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적심자사 운영에 있어서는 ‘마이너스의 손’이 아니냐는 평가가 가능한 지점이다.

대한적십자사의 2013∼2016년 직원 징계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6건, 2014년 15건, 2015년 36건, 2016년 6월 기준 28건으로 징계 건수만 해마다 증가하고 있었다.

김광수 의원은 “취임 초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던 김성주 총재 취임 이후 적십자사 운영 실적을 보면 적십자회비 모금액 감소와 적십자사 관련 평가의 하향화, 징계 건수 증가 등 소위 총체적 난국”이라며 “국민의 신뢰가 필요한 적십자사를 이끌 능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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