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탁상행정 지적 106억 조성 후 이용자 없어~

(내포=국제뉴스) 박창규 기자 = 산림청이 100억원을 들여 조성한 '탄소순환 마을'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이 산림청으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림청이 2012년부터 106억원을 들여 강원 화천과 경북 봉화 2곳에 조성한 탄소순환 마을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폐목재 가공품을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는 저탄소마을 10곳을 2015년까지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강원 화천과 경북 봉화에 2012년 106억원을 들여 탄소순환 마을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5년까지 10곳에 조성하기로 계획한 탄소소순환마을은 현재 2곳 중 1곳만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재펠릿 전용보일러를 설치한 봉화지역은 펠릿 수급문제와 보일러 잔고장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1년여만에 운영이 중단됐으며, 보일러를 제조한 업체는 2015년 폐업돼 현재는 마을주민 아무도 이용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칩과 목재펫릿공용 보일러를 사용하는 화천의 경우 펠릿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우드칩을 이용하기 위해 설치돼야할 우드칩 설비기계 설치가 돼있지 않아 불편함을 겪으며 힘들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 의원은 "106억원이 넘는 세금이 들어간 사업이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고장과 불편함으로 이용이 중단된 것은 당초 사업계획에 산림청의 무지함을 드러낸 것이며, 특히 펠릿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펠릿전용 보일러를 설치는 '탁상행정'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의원은 "철저한 대비도 하지 않은 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한 것은 근무태만으로 산림청은 앞으로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려면 좀 더 기초적인 연구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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