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고양시)

(고양=국제뉴스) 오서윤 기자= 고양시를 주 무대로 펼쳐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폐막식을 끝으로 8일간의 다큐멘터리 축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5개국 1,290편이 출품돼 영화제 기간 중 36개국 116편의 영화가 소개된 이번 DMZ국제다큐영화제는 '폭력과 비극의 장인 DMZ'를 '평화와 소통, 그리고 생명의 메시지'로 바꿔 세계인들에게 전달한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폐막식에는 영화제 부조직위원장인 최성 고양시장과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재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300여명의 국내외 감독과 게스트가 참석했다.

최성 시장(부조직위원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와 세계평화가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성공리에 개최된 것을 대단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DMZ다큐영화제가 이번 영화제의 큰 화두라고 볼 수 있는 유럽에서의 난민문제와 일본군 피해자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 고귀한 작품을 출품해 주신 국내외 감독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고 영화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고양시가 평화를 지켜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각 부문별 수상작 10편에 상금(5,75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으며 제작 및 배급 지원작에는 20편, 총 3억 5천만 원이 지원된다.

경쟁부문 최고 영위인 국제경쟁 대상 '흰기러기상'은 덴마크 다큐멘터리 '점프(아부 바카 시디베, 모리츠 시버트 에스테판 와그너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아프리카 난민들이 모로코와 스페인 국경 경비대의 감시망을 뚫고 국경을 넘기 위한 과정을 통해 위기상황과 역경을 극복하는 생명력을 보여줘,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한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2009년 시작된 이래로 매회 수준을 더해가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의 평화와 소통을 상징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다큐멘터리 마니아는 물론 처음 영화관에서 다큐 영화를 접했던 관객들까지도 재미와 감동과 더불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었던 '문화와 사색의 장'으로 각인되며 8일간의 영화축제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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