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인터내셔널, 2016년 8~9월 세계 45개국 성인 44,194명 응답 결과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갤럽 인터내셔널(Gallup International Association)이 2016년 8~9월 세계 45개국 성인 44,194명을 대상으로 美 대선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당사국인 미국을 제외한 각 나라 국민에게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자국의 경제, 무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물은 결과, 44개국 중 36개국에서 '영향력 있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특히 한국은 '영향력이 많이 있다' 68%, '약간 있다' 23% 등 91%가 '영향력 있다'고 답해 이번 조사에 참여한 44개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다음으로 미 대선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게 본 나라는 브라질·중국(82%), 캐나다·이탈리아·포르투갈(80%), 독일(78%), 이라크(76%), 파키스탄(75%), 아프가니스탄(74%) 순(順)으로 주로 안보나 외교 측면에서 비교적 강한 우방 또는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들이었다.

반면 미 대선이 자국에 '(별로+전혀) 영향력 없다'는 응답은 멕시코(73%), 파라과이(66%), 불가리아(64%), 슬로베니아(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만약 미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한다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은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클린턴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핀란드, 포르투갈, 한국, 스웨덴, 콜롬비아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클린턴을 선택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중국에서 44%로 수치상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했으나 53%의 클린턴에 뒤졌고, 러시아에서만 유일하게 트럼프(33%)가 클린턴(10%)을 앞섰다. 러시아인은 57%가 이 질문에 의견을 유보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8월 16~18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인의 82%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고 도널드 트럼프는 3%에 불과했으며, 15%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은 성별, 연령, 지역, 이념 성향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클린턴 지지가 7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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