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지신밟기 '벽사유희' 공연 등 볼거리 '풍성'

▲ 부산 영도구 대평동 물량장 전경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깡깡이예술마을로 놀러 오세요"

지난해 부산시 예술상상마을 공모에 선정된 문화예술형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제1회 물양장살롱–깡깡이 길놀이'가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부산 영도구 대평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물양장살롱 행사는 사전 프로그램인 거리 투어프로그램과 함께 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공연, 주민들과 함께하는 먹거리 나눔 등으로 진행된다.

부산 영도구와 영도문화원,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대평동마을회와 함께 영도구 대평동 (행정명 남항동) 일대를 중심으로 깡깡이예술마을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근대 조선산업의 발상지이자 수리조선 산업의 출발지인 대평동은 다양한 근대산업유산과 역사문화자원들이 보존돼 있는 마을이다.

'깡깡이'는 수리조선소에서 배의 페인트와 녹 따위를 벗겨내던 망치소리에서 유래했는데, 마을을 걷다보면 항구도시 부산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과 독특한 산업 현장의 분위기를 마주할 수 있다.

깡깡이예술마을 사업은 해양, 재생, 커뮤니티 중심의 항구도시 부산의 원형 재창조를 비전으로 해양문화의 재조명, 근대산업유산의 재생, 문화예술커뮤니티 형성을 통한 예술상상마을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도도선복원, 퍼블릭아트, 마을박물관, 문화사랑방, 공공예술페스티벌, 깡깡이크리에이티브 등 총 6개의 핵심사업 및 20여개의 세부사업을 통해 감천문화마을로 상징되는 산복도로 재생에 이어 해양문화수도의 특색을 바탕으로 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깡깡이예술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물양장살롱은 소형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하는 부두인 물양장 일대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문화예술로 만나고 교류하는 마을축제로 열린다.

대평동 물양장 일대는 근대 부산의 공업과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도 주민들의 중요한 생활 터전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단은 물양장을 비롯해 항구도시 부산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주민들과 함께 행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제1회 물양장살롱은 30일 오후 3시부터 사전 프로그램인 거리투어 '깡깡이길 둘러보기'에 이어 현대판 新 지신밟기 공연인 '벽사유희'(깡깡이길 기원하기)기 펼쳐진다.

끝으로 행사의 대미는 지역주민들과 대평동 일원 마을시장에서 준비한 먹거리 나눔 행사인 '깡깡이길 어울리기'로 마무리 된다.

벽사유희는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2호인 수영지신밟기 재창조 프로젝트로 깡깡이예술마을 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대평동의 안녕을 기원하는 현대판 新 지신밟기 공연이다.

깡깡이예술마을 사무국 관계자는 "물양장살롱은 항구도시 부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대평동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문화예술로 만나고 교류하는 마을축제"라면서 "문화예술형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깡깡이예술마을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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