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지원 기자 = 하루에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6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방청별 음주단속 및 측정거부 건수, 경찰관 부상현황'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연간 25만 2752건이 단속됐고, 이는 하루 6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 지난 2012년 24만 6283건, 2013년 26만 9836건, 2014년 25만 1788건, 2015년 24만3100건이 단속됐으며, 올해 8월 기준으로는 15만 9755건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됐다.

지난 2012년 대비 지난해 증가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28.8%), 광주(-23.8%), 전북(-22.3%), 대구(-17.5%), 강원(-16.2%), 인천(-15.7%)만이 감소했으며, 나머지 지자체는 단속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울산의 경우 지난 2012년 5485건이던 단속건수가 지난해에는 44.2%증가한 7908건에 달했고, 경남(31.7%), 부산(27.5%), 대전(21.7%), 제주(25.8%)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단속 시 측정을 거부하게 되면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하도록 돼있지만, 음주운전 측정 거부도 연간 4044건에 달했다.

황영철 의원은 "음주운전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살인적 행위인데도 하루 692건이나 적발되고 있다는 것은 음주공화국이라는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은 연간 4044건의 측정 거부, 음주 단속 시 경찰 부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속도주 장비도입 등 선진화된 음주 측정 시스템을 도입해 단속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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