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2011년 이후 18만 7천여건, 2015년부터 급증 추세"

▶ 중국발 해킹, 2015년 10,642건. 2016년 7월까지만 11,090건으로 전체의 1/3 수준

 

(국회=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해킹 시도, 공공아이핀 해킹·부정발급(2015년) 등으로 인해 사이버 안전과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가 핵심정보가 통합관리되고 있는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대한 해킹 시도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국민의당, 남원․임실․순창)이 정부통합전산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2016년 7월까지 우리나라의 정부부처에 대한 해킹시도건수는 총 18만 7,17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4,039건, 2012년 28,797건, 2013년 35,810건, 2014년 18,123건이었던 해킹 공격은 2015년 5만 2,795건으로 급증했고,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이미 3만 7,609건의 해킹이 시도되어 2016년에는 해킹 위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5년간 정부부처별 해킹시도 건수를 분석해보면, 행정자치부가 1위로 1만 8,211건, 외교통상부가 1만 7,630건이고, 산림청(6,675건), 산업통상자원부(5,974건), 국토교통부(5,902건), 경찰청(5,140건)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행정과 지방자치를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중요 외교문서를 다루는 외교부 등에 대한 해킹 시도가 높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편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들어온 해킹 IP를 추적한 결과, 지난 2014년까지는 한국 내 해킹 공격이 많았으나 2015년부터 중국, 타이완, 미국 등 해외 IP가 급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15년 10,642건에서 2016년 7월까지만 총 11,090건 급증해 전체 해킹공격의 1/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용호 의원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우리나라의 핵심정보가 관리되는 중요시설로 높은 기술력과 보안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점점 지능화, 고도화되는 해킹 공격으로부터 국가핵심정보를 사수하기 위한 정부의 사이버 보안대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최근 지진 사태에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접속불량 현상도 해결하지 못하는 등 미비점이 발견되었다"며 "센터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긴급한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성능 개선과 시스템 강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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