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야경(사진=단양군)

(단양=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추억을 쌓으려는 연인들 사이에 호반관광도시 충북 단양이 데이트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때문에 낮엔 그림 같은 풍광을 사진에 담고 밤엔 야경을 조망하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데이트 족들로 가득하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한국 100선에 뽑힌 단양팔경과 야경8경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데이트 명소로 떠올랐다.

최근엔 1박2일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장소로 등장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단양팔경은 남한강과 계곡을 따라 형성됐는데 제각기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까지 약 10km에 걸친 선암계곡 도로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상·중·하선암이 조화를 이뤄 연인들에게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선사한다.

단양팔경은 단양읍과 단성면, 대강면 등 3개 지역에 걸쳐 있다.

반면 야경8경은 단양시내를 굽이도는 남한강을 따라 약 7km 구간에 조성된 게 특징이다.

야경8경은 도담삼봉과 고수대교, 상상의 거리, 양방산 전망대, 양백폭포, 팔경거리, 관문조형물, 상진대교 등 8곳을 일컫는다.

칠흑 어둠속에서 몽환적 자태를 뽐내는 도담삼봉은 야간 드라이빙에 나선 데이트 족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치형 공예품을 연상케 하는 380m 길이의 고수대교는 야경8경의 백미(白眉)다.

빨강·파랑·흰색을 뿜어내는 수 천 개의 전구가 시시각각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다리 아래로 투영된 불빛은 남한강에 무지개를 그려놓은 듯 아름다운 광경을 발산한다.

이 때문에 고수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강변도로에는 카페골목이 형성돼 현재 10여 곳이 영업 중이다.

단양다누리센터부터 나루공연장 맞은편에 조성된 상상의 거리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밤하늘의 별빛처럼 빛나는 조명으로 인기 데이트 코스 중 하나다.

양방산 꼭대기 전망대는 둥그런 조형물로 밤하늘 두 개의 달을 연상케 하고 양백폭포는 쉴세 없이 오색 실타래를 풀어 놓으며 보는 이들의 동공을 자극한다.

팔경거리는 바닥에 은은한 조명으로 은하수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단양시내 초입의 관문 조형물은 볼륨감 있는 색체로 야간 데이트 족들을 맞고 있다.

단양시내 끝자락에 자리한 상진대교(403m)는 남한강 위로 아름다운 교각을 드리우면서 야경8경의 대미를 장식한다.

군 관계자는 "단양팔경 못지 않게 야경8경은 밤 풍경의 풍미(美)를 더하는 색다른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단양만의 볼거리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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