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연휴는 12일과 13일을 휴가로 쓴다면 최장 9일까지 쓸 수 있는 황금연휴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이 3752만명으로 작년 추석 3724만명보다 28만명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족 대이동인 추석은 전국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 정도로 교통체증이 유명하다. 대부분 장시간 운전을 각오하고 집을 떠나지만, 운전대를 오랜 시간 잡고 있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운전으로 인한 피로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목 통증과 어깨 결림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목통증과 어깨 결림을 많이 호소하는데, 운전시간과 더불어 잘못된 운전 습관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등받이를 뒤로 젖혀 운전하거나,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꾸부정한 자세로 운전하는 습관이 통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앞을 계속 봐야하는 운전 특성상 운전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이 앞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자세가 장시간 계속 되면 목 뒷부분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고 경직된다.

잘못된 자세는 처음에는 보통 어깨 결림, 근육통이 이어지지만 계속 지속되면 ‘C자’형이어야 할 목뼈가 일자로 서는 일자목 증후군(일명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어깨 결림이나 목 통증을 갖고 있다면 일자목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일자목 증상은 방치하게 되면 목 디스크로 악화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누리수원병원 척추센터 최정훈 부장은 "척추 통증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 원인이 있다"며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머리 받침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 운전할 때는 머리 받침대를 이용해서 목과 어깨 피로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른 운전습관으로는 의자 기울기를 엉덩이와 100~115도, 의자와 운전대 간격은 팔을 쭉 뻗었을 때 양손이 운전대 맨 위에 닿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머리 받침대 중심이 눈의 높이와 같게, 페달은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운전을 장시간 할 때는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 질환까지 예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훈 부장은 "척추 질환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 원인이 있다"며 "운전을 하거나, 평소 생활을 할 때도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건강한 척추 관절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 나누리수원병원 척추센터 최정훈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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