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채팅 어플 통해 모텔, 마사지 업소 등에서 성매매 알선

▲현지 브로커와 성매매 여성 알선을 위해 주고 받은 문자내용. ⓒ부산지방경찰청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외국인 여성을 성매매 목적으로 현지 브로커에게 선불금과 항공비를 지불하고 입국시켜 마사지업소, 출장성매매 영업 등으로 억대 조직자금을 마련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 광역수사대는 30일 출장성매매업소를 운영한 광안칠성파 조직폭력배 A (44)씨 등 5명을 성매매알선등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K (35)씨 등 24명을 의료법 및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매매 여성 C 씨(24) 등 8명은 자국으로 추방 조치했다.

이들 조직폭력배들은 지난 1월부터 8월중순까지 7개월동안 부산, 경남 일대에서 브로커로 부터 외국인 성매매 여성 8명을 현지에서 인계받아 마사지 업소와 채팅 앱 '즐톡' 등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성매수 남성들에게 1회당 12∼15만원의 화대비를 받고 60%를 가져가는 수법으로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외국여성 알선 전문 브로커 거제 프라자파 추종 폭력배 B(35) 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입국시킨 성매매 여성 A (19)씨 등 2명이 업소에서 도망치자 여권을 빼앗은 뒤 음료수 병 등으로 전신을 폭행해 머리부분에 상해를 입혀 특수상해 혐의도 받고 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담배갑에 숨겨 보관한 콘돔. ⓒ부산지방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어플의 '즐톡, 영톡, 앙톡' 등 채팅방을 개설해놓고 GPS로 위치를 파악한 뒤 손님이 있는 모텔 등으로 성매매 여성을 인계하고,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GPS 기능을 이용 손님의 위치가 경찰서 또는 그 주변으로 확인되면 경찰관으로 생각하고 채팅을 종료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교묘히 피해왔다.

또 이들은 여성들의 도주방지를 위해 여권을 빼앗아 보관하고, 여성 1명당 운전기사 1명을 배정해 원룸에서 숙식하면서 각자의 차에 태워 부산, 경남, 울산 등지에서 출장 성매매를 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외국인 성매매에 관련된 조직폭력배들의 관리와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자금원을 원천 차단하고 성도덕 보호를 위해 법 위반자는 끝까지 추적수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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