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11월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뮤지컬 역사상 가장 지적인 작품이라고 불리는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가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 [사진=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 포스터]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의식과 함께 사면무대, 영상 장치를 적극 활용한 무대로 국내 공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또한 작년(2015년)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레이(SEEYA PLA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다시 한번 공연되며, 전회 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와 『용』을 중세 시대의 일본, 1950년대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한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진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은 “진실”이 되는 것이다. 결국 영화 ‘라쇼몽’과 같이 각 인물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스티븐 손드하임을 계승하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선보이는 독창적인 음악도 주목할 만 하다. 재즈, 가스펠, 팝 일본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지 않으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씨왓아이워너씨'는 2008년 초연 배우들과, 2015년에 함께한 재연 배우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하모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막간극, 1막, 2막으로 진행되는 만큼 1인 다역을 소화해내야 하기에 배우들에게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작품이다. 2008년 초연에는 김선영, 양준모, 강필석, 박준면, 홍광호, 임문희, 차지연, 정상윤이 2015년 재연 당시에는 장은아, 박은석, 조진아, 이준혁, 최재림, 백형훈이 함께했다.

2016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의 케사/아내/여배우 역에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에너지가 매력적인 문혜원과 현재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서 세심한 연기와 마음을 사로잡는 가창력으로 사랑 받고 있는 유리아가 캐스팅 되었다.

모리토/남편/회계사 역에는 각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안정적인 실력으로 믿음을 주는 최수형과 무대 장악력과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박인배가 함께한다.

네 명의 배우 모두 '씨왓아이워너씨'에서의 첫 도전을 앞둔 만큼 그들이 보여줄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비원/신부 역은 초연 멤버인 강필석과 재연 멤버인 이준혁이 맡았다. 2008년 이후 다시 '씨왓아이워너씨'와 함께하게 된 강필석은 더욱 깊어진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재연에서 인상깊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이준혁 역시 보다 완벽한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영매/모니카 이모 역에는 재연 때와 같이 조진아 배우가 함께한다. 이번 시즌 유일한 원 캐스트인 그녀는 저번 시즌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인정 받았었다.

마지막으로 강도/기자 역은 초연 멤버인 정상윤과, 재연 멤버인 최재림, 백형훈이 캐스팅 되었다.

초연 이후 다년간 수많은 작품을 통해 성장한 정상윤과 재연에서 이미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재림, 백형훈이 보여줄 각기 다른 매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달 컴퍼니가 제작을 맡으며, 시야 플레이(SEEYA PLAY)로 2015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를 기획했던 (재)우란문화재단이 제작 지원한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