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김철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어르신, 장애인 등 필요한 분들이 원격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국회에 동네의원 중심으로 원격의료를 활성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원격의료 시범사업 현장인 충남 서산시 서산효담요양원 방문을 언급, "요양시설에서 원격의료를 이용하고 계신 어르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이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화장실도 가기 힘들 정도로 움직이기 힘든 어르신들이 원격의료를 통해서 굉장히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를 받고 있었고, 가족들도 어르신들이 제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크게 안심이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인력과 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서 우리 원격의료 시스템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며 “저도 해외순방 때마다 원격의료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는데 앞으로 이러한 협력 사업들이 본격화되면 국민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원격의료 기기와 장비도 함께 발전해서 보건의료 산업이 더욱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고의 의료 인력을 갖고 있고 ICT 강국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그 어떤 데보다도 잘할 수 있는 요건을 갖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다른 나라들이 먼저 다 실시해서 국민들이 혜택을 받는 이상한 결과가 생긴다고 본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또한 "유전자 정보나 진료 정보 같은 의료 빅데이터와 ICT를 활용해서 진료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 정밀의료가 최근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2022년쯤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100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이 된다. 지금부터 우리도 잘 준비하면 우리가 이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작년 방미 시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정밀의료 연구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가 있는데 아직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선발 주자가 없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ICT와 의료기술에 창조적 마인드를 더해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ICT와 건설을 결합한 스마트 시티, 금융에 ICT를 접목한 핀테크, ICT와 농업을 결합한 스마트 농업을 비롯해서 교육과 문화 분야까지 ICT 융복합을 통한 혁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ICT 융복합으로 새롭게 열리는 미래 시장에 한발 앞서 진출할 수 있도록 비서실과 내각은 신산업 규제 혁신과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R&D, 인력 양성 등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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