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일본의 야구 인기 반영된 듯…국내 선수들 일제히 반색

2008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도쿄올림픽에 포함될 5개 추가 종목을 승인한 가운데, 야구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포함돼 국내 야구팬들과 선수들이 반색하고 있다.

IOC는 4일(한국시간) 2016년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조직위가 제시한 5개 추가 종목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야구 종목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축구와 달리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야구를 공식적으로 하는 나라가 적다보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제외 됐었다.

하지만 야구가 축구만큼 인기가 많은 구기 스포츠이며, 무엇보다 올림픽 주 관람층인 젊은 층에 인기가 반영돼 야구는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도쿄올림픽이 야구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과 인프라를 가진 일본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야구 종목 부활이 절실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일부 스포츠팬 사이에서는 "일본이 메달수를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자국에서 가장 인기많은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를 정식종목으로 다시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야구가 다시 부활한 것을 두고 국내 야구 선수들은 일제히 대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 선수는 "굉장히 좋은 일이다"며 "이 기회에 야구붐이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고, 다시 한 번 더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은 "야구가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치러진다니 우선 반갑다"며 "단 한 번의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닌, 야구가 도쿄 다음 올림픽까지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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