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들어가는 지역경제 고통을 내 몸과 내 일같이 여겨야"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김철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일 "구조조정의 충격을 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근로자들과 타들어가는 지역 경제의 고통을 내 몸과 내 일 같이 여겨서 추경을 다른 것과 연계해서 붙잡고 있지 말고 국회가 추경 처리에 속도를 내주시기를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추경 예산이 통과가 되면 6만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가 있는데, 추경 처리가 늦어져서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실직 위험에 직면한 근로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관계 부처들도 추경 사업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집행을 위해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당면한 기업 구조조정을 충실하게 이행해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경제 활성화이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정부는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서 11조원 규모의 추가 경정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확충에 중점을 둔 세법 개정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는 우리 경제도 연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복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올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로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서 고용도 6월 들어 다시 30만 명대의 증가세를 회복했고, 벤처를 중심으로 창업 열기도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작년 벤처 투자 금액이 2조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서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 펀드 조성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통해 벤처 투자 등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수도 1000개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조경제 활성화로 창업 벤처 붐이 본격화되고 소비, 투자, 고용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서 경제 전반의 역동성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렵고 체감경기 개선이 미흡해서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수준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국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아서 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반드시 지금보다 나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지금 특히 중요한 것은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것"이라며 "내각은 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반기 국정운영에 혼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정치권도 이러한 정부 노력에 힘을 보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저는 지난주에 휴가를 보내면서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들에 대해서 고심을 했다"며 "휴가 중에 잠시 울산을 다녀왔는데 아름다운 십리대숲과 대왕암의 풍경이 인상적이었고, 또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땀 흘리고 계신 많은 국민들을 만났다. 힘드신 분들이 오히려 제게 힘내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주는 많은 분들이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직 적당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국민들께서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곳곳을 찾아서 피서를 하고 피로도 풀면서 지역 경제에도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무위원들과 공직자들도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을 찾아주고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생각해서 더욱 심기일전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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