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전문기업 '야놀자', 가맹 100호점 돌파

▲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왼쪽부터), 야놀자 이수진 대표, 야놀자 F&G 김영수 대표가 취재진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김지원 기자)

(서울=국제뉴스) 김지원 기자 = 숙박 O2O전문기업 야놀자가 숙박 가맹사업 5년만에 전국 가맹 100호점(가맹 계약 기준)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중소형 숙박업체의 '러브모텔' 이미지를 벗겨내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놀자 본사에서 이수진 대표는 "런칭 이후 약 5년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현재 5000여개의 중소형 숙박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3000억 원의 자본이 들었는데, 이는 일반 카페 1000개 이상을 오픈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존 국내 중소형 숙박업체가 가진 러브모텔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의 중소형 숙박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숙박 예약을 할 수 있다. (사진=야놀자 애플리케이션)

야놀자 프렌차이즈는 야놀자가 만든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다. 지난 2011년 중소형 숙박 브랜드 '호텔야자'를 런칭했으며, 이후 실속형 소형 숙박 브랜드 '얌'과 관광호텔급 브랜드 'H에비뉴'를 추가해 총 3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야놀자는 국내 중소형 숙박업체의 러브모텔 이미지 완전 탈피를 위해 ▲성인용품을 객실 기본 비품으로 비치하지 않을 것 ▲성인방송 채널을 제외할 것 ▲주차장 가림막을 없앨 것 등 3대 원칙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성인용품·성인방송 채널의 제외만으로 이미 굳어진 러브모텔 이미지를 쉽게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호텔과 모텔의 차이점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많은 응답자들이 성인용품과 성인채널의 유무에 따라 차이를 느낀다고 답했다. 중소 숙박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실직적으로 느끼는 것들에 대한 변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야놀자는 궁극적으로 중소형 숙박시장에 대한 'Branding the Unbranded'(브랜드 만들기)를 구현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Branding the Unbranded'는 단순히 중소형 숙박에 대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넘어 인테리어 비품 등 하드웨어를 표준화하고, 세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까지도 체계화해 고객들이 쉽게 숙박 품질을 판단하고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야놀자의 방침이다.

김종윤 부대표는 "야놀자는 비품 브랜드 통일화와 제품 품질 표준화를 지속할 것이다. 체계적 교육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품질 체계화, 숙박 IoT(사물인터넷) 및 구인구직 시스템화 등을 통한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를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가 개발한 숙박 IoT 중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키'다. 고객이 객실을 예약했을 때 스마트키를 받아 도착하기 전에 객실 상태를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더운 여름날 예약한 객실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스마트폰으로 도착 전에 미리 켜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놀자는 현재 5000개의 객실을 1년 내 1만개로 늘려 실속형 숙박업체를 만들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는 'Branding the Unbranded' 가치 아래 2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수진 대표는 "야놀자의 가장 큰 경쟁자는 인식"이라며 "국내 중소형 숙박에서도 해외 유수의 브랜드 및 국내 특급호텔 브랜드를 뛰어넘는 생활실속형 숙박 프랜차이즈 시장을 열어보겠다. 숙박 시장의 즐거운 변화를 위한 혁신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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