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정여주 기자 = 마포구는 오는 4~12일 구 일대와 인디스페이스,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탈장르 뉴미디어아트 영상 축제인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아트 영상축제로 ‘가상의 정치’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하며,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뉴미디어아트전시제’ ‘뉴미디어복합예술제’ 등 3개 섹션 1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운영된다.

또 20개국 118명의 영화감독, 미디어아트, 비디오영상 작가 등이 참여해 총 129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디지털영화, 다큐멘터리,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는 대안영화이자 미디어아트 작품인 김세진의 3부작 시리즈(엔젤섬, 12개의 의자, 또르틸라 치난틸라)가 선정됐으며, 내용은 이민자들로 구성된 미국사회의 경제·문화적 성장배경의 원동력의 배경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긴 개인의 이상향과 집단적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을 무빙 이미지 영상으로 제작됐다.

더불어 호주의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미술작가, 사진가인 트레이시 모팻 감독의 10개 작품도 만날 수 있으며, 내용은 원주민에 대한 편견, 인종과 성에 대한 탄압, 사회적 소외 문제들을 권력에 대한 전복적 시각을 바탕으로 영화, 미술,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표현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핀란드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특별 상영하는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도 마련되며, 핀란드 전자음악의 선구자인 에르키 쿠렌니에미와 그의 제자들이 만든 11편의 영상 작품을 비롯해 최근 핀란드에서 각광받는 신진 감독들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또한 뉴미디어아트 초청 전시에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백남준의 뒤를 이으며 국내 미디어 아트계의 중견 작가들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술가들이 다수 참여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미술의 언어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공감하고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영화, 미술, 예술가들과 대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며, 관객들이 뉴미디어아트에 대해 배워보는 'Mix Media Lab 워크숍'을 비롯해 작가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토크 프로그램, 네마프 수상작 스크리닝전 등이 준비됐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만나고 젊은 작가와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마포가 문화예술로 한단계 발전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누리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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