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개원, 노조원 23명 순차 복직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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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다음달 말 개원을 앞두고 있는 청주시립요양병원(옛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기나긴 노사갈등의 터널을 넘어섰다.

청주시립요양병원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의료법인 청주병원 측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는 25일 시립요양병원에서 만나 노조원 전원복직에 합의했다.

노인병원분회가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인지 1년 3개월 만으로 그동안 분회는 노동 조건개선 및 전원복직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왔다.

분회에서는 당분간 시청 앞 천막농성장을 유지할 예정으로 노조원 고용 등 병원 측에서 합의사항을 잘 이행하는지 여부를 지켜보면서 철거할 계획이다.

권옥자 분회장은 극적인 노사협상 타결소식에 노조원들을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고 고마우며 끝까지 뭉쳐서 투쟁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깨우쳐줬다"며 "버텨온 동지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 23명은 순차적으로 복직될 것으로 보인다. 시립요양병원에서 신규직원 채용 시 노조원과 비노조원을 동일한 비율로 배정할 예정으로 60세 이상 취업희망자는 1년 단위 촉탁형식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청주시가 157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설립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2014년 3월28일부터 노사간 갈등으로 파행을 겪어오다 2015년 6월5일 서원구보건소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했다.

1만322㎡ 부지에 지상4층 연면적 5178㎡, 182병상으로 위탁기간은 4년이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재개원시 개정 의료법에 따라 노인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청주시립요양병원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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