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이규철 기자 =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전북 현대의 무패행진을 강력하게 깨트린다.

제주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최근 제주는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그치며 리그 6위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제주는 전북, 성남, 서울, 수원, 포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5연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올 시즌 제주는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리그 2위 서울(승점 31점과의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전북전을 시작으로 흐름을 탄다면 상위권 도약뿐만 아니라 경쟁팀들의 추격까지 따돌릴 수 있다. 전북과의 맞대결을 앞둔 제주는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올 시즌 제주는 파울(226개 8위) 및 피파울(193개 12위)이 적다. 매 경기 유연한 경기 흐름과 페어플레이를 펼치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과감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반면 전북은 제주와 달리 파울(303개)수가 리그에서 가장 많다. 제주전에서도 박원재, 임종은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특히 전북은 13일 부천과의 FA컵 8강전에서 2-3 충격패를 당했다. 비록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활용했지만 체력적인 부담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습도가 높은 제주 원정은 더욱 몸을 무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는 전북의 약점을 적극 공략한다. 안정적으로 뒤로 돌리는 패스 시도보다는 과감한 시도의 전방 패스나 스루 패스의 빈도를 높이고 역습 상황에선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유도하며 찬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조성환 감독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강하게 맞서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하나가 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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